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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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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2025-05-07

'부동산 PF',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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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란 무엇인가요?

최근 뉴스에서 '부동산 PF 부실', '연체율 상승', '저축은행 위기' 같은 단어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어요. 먼저 부동산 PF가 무엇인지 살펴보면, PF(Project Financing)란 일반적인 담보 대출과는 달리 미래의 수익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구조를 말해요. 쉽게 말해 '지금 가진 것'이 아니라 '앞으로 생길 돈'을 믿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죠.


부동산 PF는 이런 구조를 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 같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 적용한 형태예요. 미래에 건물이 완공되고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전제로 지금 필요한 개발 자금을 대출받는 방식인데요, 이 과정에서 시행사, 시공사, 금융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이런 구조는 일반 대출보다 훨씬 더 리스크가 크고, 시장 상황과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가 나빠지면 연쇄적인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어요.

예전 게시글로 PF와 부동산PF에 대해 정리했으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PF(프로젝트파이낸싱)이란? 아티클 바로 가기




부동산 PF, 평범한 대출이 아닌 금융 시스템의 민감한 연결고리

지금의 부동산 PF 이슈는 단지 '건설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PF는 사업자와 시공사,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보증기관까지 얽혀 있는 복잡한 금융 구조예요. 마치 도미노처럼 이 중 한 축이 흔들리면, 다른 금융 주체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죠. 

최근 뉴스에서 등장한 PF 연체율 상승과 금융사 손실은 이 연결 구조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PF 자금을 많이 공급한 저축은행들은 연체율 급등과 함께 실적이 급감했고, 일부 중소 캐피탈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답니다. 이는 한두 건의 실패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는 의미예요.




브릿지론과 중순위 대출 – 가장 취약한 고위험 구간

부동산 PF 구조에서 특히 취약한 부분으로 지목되는 것이 '브릿지론'과 '중순위 대출'이에요. 이 두 대출 유형은 고위험·고금리 대출로,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요.


1. 브릿지론, 초기 단계의 위험한 다리

브릿지론은 부동산 개발 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토지 매입을 위해 시행사가 금융기관에서 단기적으로 빌리는 고금리 대출이에요. 강을 건너기 위한 임시 다리처럼, 본 PF로 전환되기 전까지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런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브릿지론이 본 PF로 전환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사업 착공이 지연되거나 무산되고, 결국 만기가 도래한 브릿지론 중 상당수가 연체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고급 주택 개발 프로젝트는 브릿지론이 본 PF로 전환되지 못해 공매로 넘어갔고, 세 차례 입찰에도 유찰되었다고 해요. 이런 브릿지론 부실은 이를 제공한 금융회사들, 특히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같은 제2금융권에 큰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요.




2. 중순위 대출, 위험한 중간 지대

중순위 대출은 시행사가 자기자본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활용하는 고금리·고위험 자금이에요. 상환 우선순위로 보면 선순위 대출보다는 후순위에 있지만, 후순위 대출보다는 앞에 있는 중간 단계의 대출이죠.

또한 후순위 대출은 종종 대형 시공사의 보증을 통해 리스크를 완화하지만, 중순위 대출은 이런 보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만약 분양이 실패하거나 추가 공사비가 증가하면, 중순위 대출을 받은 사업장은 상환 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크고, 이는 전체 사업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방 중심의 부동산 시장 침체, PF 구조조정의 걸림돌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지방 중심의 주택시장 침체예요. 2025년 1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은 공급 부족과 금리 인하로 인해 주택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거래가 활발한 반면, 지방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주택 거래와 분양 시장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어요. 이런 양극화는 지방의 부실 사업장이 늘어나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요.

지방에 집중된 PF 사업장은 분양률도 낮고 미분양이 늘면서 회생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요. 특히 지방 중소건설사들이 중심이 된 PF 사업장들은 자금 회수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해요. 이런 상황은 금융권의 PF 구조조정 계획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어요.





최근 부동산 PF 부실 현황과 개선 조짐

다행히 2024년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부동산 PF 관련 부실 규모와 연체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노력과 시장 안정화 조치의 결과로 평가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규모는 전체의 10% 이하로 줄어들었어요. 이는 전년 대비 약 6.5조 원이 해소된 수치로, 2023년 9월 말 기준 10.9%였던 부실 사업장 비율이 9.5%로 감소한 것입니다.

또한 2024년 4분기 기준 PF 대출 연체율은 3.42%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어요. 이는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신규 PF 자금 공급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고위험 대출, 특히 토담대출(토지담보대출)의 연체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요.



저축은행의 위기, PF 부실과의 연관성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PF 대출 부실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2024년 말 기준,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2.81%로 급등했는데, 이는 전년 말 대비 4.79%포인트 상승한 수치에요. 이런 연체율 상승은 주로 부동산 PF 대출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히 브릿지론과 중순위 대출에서 문제가 집중되고 있어요.

저축은행 업계는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2024년 약 3,974억 원의 적자를 냈답니다. 이는 전년도 순손실(약 5,760억 원)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죠.

저축은행의 PF 대출 중 약 50~60%가 브릿지론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른 금융권보다 부실 위험이 훨씬 높아요. 이로 인해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일부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의 대응과 향후 대책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PF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어요.

2025년 3월 19일에는 ‘부동산 PF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PF 대출 연체율 현황과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어요. 이 회의를 통해 부실 사업장의 규모를 줄이고 금융권의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금융당국은 부실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5조 원 규모의 공동 대출(신디케이트론)을 마련했어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토지 매입 프로그램과 자산 경매를 활용하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도 시행 중입니다.

제도 개선 측면에서는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 보증료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책임준공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발표했어요. 이러한 제도는 2025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부실 위험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도 부동산 PF 프로젝트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고,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확대하며 자본 확충을 진행하고 있어요. 일부 저축은행은 모기업으로부터 추가 자본을 지원받아 BIS 비율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PF의 미래와 투자자들이 주의할 점

금융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과 제도 개선이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특히 저축은행 업계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동산 PF 관련 투자 상품에 접근할 때 몇 가지 주의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요. 

첫째,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PF 상품일수록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해요. 특히 브릿지론이나 중순위 대출 관련 상품은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둘째, 투자하려는 부동산 PF 상품이 어떤 지역의 어떤 프로젝트와 연관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지방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격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방 사업에 대한 투자는 더 큰 주의가 필요해요.

셋째, 해당 PF 사업의 시행사와 시공사의 신뢰성과 재무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중소 건설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더 큰 리스크를 안고 있을 수 있어요.




에디터의 쪽지




출처

1. 팩스TV > 기사 바로 가기

2. 매일경제> 기사 바로 가기

3. 대한금융신문> 기사 바로 가기

4. 대한전문건설신문> 기사 바로 가기

5. 코리아타임즈> 기사 바로 가기

6. 연합뉴스> 기사 바로 가기

7.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바로 가기

8. 매일신문> 기사 바로 가기

9. 시사저널> 기사 바로 가기

10. 연합뉴스> 기사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