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금융생활

금융생활

주식 분석시 필요한 'PBR' 뜻과 계산방법 알아보기

2025-04-22

주식 분석시 필요한 'PBR' 알아보고, 계산방법 알아보기



[밸류업 1년] 코스피 PBR 1배 미만 '제자리'…코스닥 1% 참여 그쳐(서울경제)

임원 평균연령 낮을수록 PBR 상승 '뚜렷'(한국경제)

[리스트]꾸준히 영업이익 늘리고 있는 저PBR 종목은?(아이투자)



정부가 대한민국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PBR’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어요.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주가는 낮은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PBR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해요. 



PBR이란? 

주식을 분석할 때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예요. 투자자들은 PBR을 통해 현재 시장에서 기업이 자산 대비 얼마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특히 장기 투자자나 가치 투자자들은 PBR을 활용해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 데 주목하곤 해요.

PBR은 쉽게 말해 기업의 주가가 그 기업의 순자산(장부가치)과 비교해 얼마나 높은지 혹은 낮은지를 나타내는 비율이에요. 공식은 다음과 같아요.



여기서 ‘주당 순자산(BPS, Book Value per Share)’이란, 기업이 가진 총 순자산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해요. 순자산은 기업의 총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값이기 때문에, PBR은 기업의 순자산과 비교했을 때 현재 주가가 적정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어요.



PBR과 PER이 헷갈린다면?

PBR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 PER(주가수익비율)이에요. 두 지표 모두 주가가 적절한지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지만, 의미하는 바가 달라요. PBR은 기업이 가진 ‘순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인지 나타내는 것이고, PER은 기업의 ‘순이익’대비 주가가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것이죠. 즉, PER은 기업이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는지(이익 창출 능력)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반면, PBR은 기업이 가진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해요.


이 차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어볼게요.

A기업과 B기업이 각각 PBR 1.0을 기록하고 있다고 가정해요. 이 말은 두 기업 모두 자산 가치와 주가가 동일하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A기업은 높은 이익을 내고 있고, B기업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 투자자는 A기업에 더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커요.

반대로, PER이 50이라면, 현재 이익 대비 주가가 높게 형성된 상태를 의미해요. 이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경우일 수도 있고, 반대로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된 상태일 수도 있어요.


결과적으로 PBR은 기업이 가진 자산의 가치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지표이고, PER은 기업이 이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창출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예요. 따라서 투자자는 두 가지 지표를 함께 고려하면서 기업의 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해요.

PER에 대해서는 지난 아티클에서 자세히 설명한 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PER이 궁금하다면?




PBR의 숫자가 의미하는 것

이처럼 PBR은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이 숫자가 높거나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기업이거나 나쁜 기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투자자는 PBR의 수치를 표면적인 숫자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시장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PBR이 1보다 작다면,  시장에서 저평가된 상태일까?

PBR이 1 미만이라면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론적으로 기업이 청산될 경우 투자자는 장부상 자산 가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PBR이 1보다 낮다면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순자산이 주당 10,000원인데 주가가 8,000원이라면, PBR은 0.8이 돼요. 이런 기업은 장부상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예요.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이 기업이 저평가된 가치주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PBR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 기회라고 볼 수는 없어요. 기업의 낮은 PBR이 시장의 저평가로 인한 것인지, 실적 악화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서인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해요. 가령, 장기간 적자를 기록하거나 경쟁력을 잃은 기업은 낮은 PBR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런 기업에 투자하면 오히려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요. 이를 ‘가치 함정(value trap)’이라고 하는데,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는 기업을 의미해요.


PBR이 1보다 크다면,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

반대로 PBR이 1보다 크다면, 시장에서 기업을 장부가치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PBR이 2라면 현재 주가는 장부가치의 두 배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예요. 이는 두 가지 의미로 바라볼 수 있는데, 먼저 PBR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성장성이 높은 IT 기업이나 플랫폼 기업들은 PBR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기업들은 현재 보유한 자산보다는 앞으로 창출할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브랜드 가치, 특허, 혁신 기술 등은 장부가치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해 높은 PBR을 형성할 수 있어요.

하지만 PBR이 너무 높다면, 시장에서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투자자는 이 기업이 높은 PBR을 유지할 만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단기적인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거품을 형성한 것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어요.


산업별 PBR 평균 비교 

PBR은 모든 기업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산업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PBR 수치라도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요.

은행이나 보험사 같은 금융업종은 전통적으로 PBR이 낮은 편이에요. 이유는 금융업이 보유한 자산(대출, 채권 등)이 장부가치에 명확히 반영되기 때문이에요. 

반면,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고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IT 기업, 플랫폼 기업들은 PBR이 높은 경향이 있어요. 이들은 유무형 자산의 가치를 반영하기 어렵고, 미래 성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요. 

전통적인 제조업의 경우, 자산 규모가 크지만 성장성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PBR이 1~2 사이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하지만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높은 PBR을 기록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PBR의 숫자는 동일한 산업끼리 비교해야 의미 있는 판단이 가능해요. 이와 함께 기업의 재무 상태와 시장 환경을 함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해요.



PBR 실전 활용 예시


지금까지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NAVER의 PBR을 한번 분석해봐요.

※아래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2024년 9월 기준, 네이버의 PBR은 1.39에요. 현재가가 226,500이므로 PBR 공식에 의해 BPS는 162,948원이라는 걸 알 수 있죠. PBR이 1보다 높기 때문에 NAVER의 주가는 장부상 자산 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즉 고평가 되었거나,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IT·플랫폼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PBR이 높은 편이에요. 브랜드 가치, 네트워크 효과, 미래 성장성 등이 장부가치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같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의 PBR은 1.72로 NAVER보다 높아요. SOOP, 디어유보다 PBR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알 수 있죠. 


즉, NAVER의 PBR 1.39는 IT 업종에서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이는 시장에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줄었을 가능성이 있거나, 자산 대비 저평가되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PBR만으로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함께 살펴봐야 할 지표가 있어요.

지난번에 배운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가 기업의 이익 대비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였어요. NAVER의 PER은 21.84배로 비교적 높은 편이에요. 이는 시장이 NAVER의 순이익 대비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NAVER의 PBR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NAVER의 PBR이 1.39로 IT 기업 중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PER이 21.84배로 높은 편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이 두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해석하면, NAVER의 자산 가치는 시장에서 보수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는 의미가 될 수 있어요.


즉, PBR만 보고 저평가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시장은 현재 NAVER의 수익 창출 능력과 미래 성장성을 반영하여 높은 PER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렇다면 투자자는 PBR이 낮다는 점을 기회로 볼 수 있을까요? 이를 판단하려면 NAVER의 미래 성장 동력이 지속될 수 있는지,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분석해야 해요.


따라서 PBR과 PER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보조 지표일 뿐, 표면적인 숫자로만 해석하면 오해할 수 있어요. PBR이 낮다고 무조건 저평가된 것이 아니며, PER이 높다고 무조건 성장성이 반영된 것도 아니에요. 따라서 기업의 실적, 산업 환경, 경쟁사와의 비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PBR


앞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국내 기업들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고, 주식시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어요. 그럼 밸류업 프로그램과 PBR은 무슨 관계일까요? 


PBR이 1미만이면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는 뜻이고, 이러한 저평가 현상은 과도한 내부 유보금, 낮은 주주 환원 정책, 비효율적인 자산 운영 등 여러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어요.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도입하고, 자산 효율성을 높이며, 수익성을 개선하도록 장려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상장사들이 주요 투자 지표(PBR 등)를 시가총액이나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기업 가치 개선 계획을 공표하도록 권고하는 등의 조치를 포함하고 있죠.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자산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게 돼요. 결과적으로 이러한 노력은 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러한 정부의 정책은 일본의 사례를 참고한 것이에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2022년부터 PBR이 1배 이하인 상장사들에게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했어요. 이후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로 분석돼요. 다만, 단순히 PBR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기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를 함께 고려해야 해요.


결론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과 PBR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PBR을 활용하여 기업의 저평가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업들의 대응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신중한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요.




에디터의 쪽지



출처

▶ 한국은행 [링크] 

 KRX - 데이터 보러가기 [링크]

 서울경제 - 기사보기 [링크]